국내 주요 과학기술 연구단체는 새해 우수 연구인력 양성을 연구개발 경영의 모토로 내세웠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3일 시무식을 갖고 ‘창의적 인재양성’을 새해 화두로 설정했다.
문길주 원장은 “‘과학기술로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연구소’가 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창의성이 필요하다”며 “연구원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원장은 새해는 과학계에 변화가 많은 해가 될 것이라며 과학기술계의 지각변동 앞에 연구원들은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초과학 연구를 강화하고 기초분야 교수진을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이를 위해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교원을 찾아 임용해 기초과학 분야를 2배 이상 키우며 물리과학·수학분야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초분야와 함께 공학분야에서 선구자적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며 “헬스케어시스템·녹색교통·녹색에너지 세가지 ‘콤플렉스 시스템’ 분야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교육 분야에선 기존의 아날로그식 교육을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기술의 지원을 받아 ‘개별화된 지식을 디지털화해 지식습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EDDKA)’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는 새해 경영목표를 ‘국가의 미래를 약속하는 KAERI, 국민에게 다가서는 KAERI, 역량 있는 KAERI’로 정했다. 특히 우수한 인재 확보와 육성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정연호 원장은 “정년퇴직 인원 증가에 따라 연구원 내 우수 인력의 경험과 지식이 사장되지 않고 전수될 수 있도록 ‘지식자원 전수 기본방향’을 수립하겠다”며 “직원 상호간 소통 부재를 개선하고, 소통과 참여의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프로세스 개선 및 규제 개혁 제도개선추진반’을 운영해 전체 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과감하게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안정적 신규 연구재원을 확보해 대형 연구사업 추진을 목표로 세웠다.
박영훈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연구분야별 과학자문위원회를 보다 활성화시켜 분야별로 글로벌 수준의 협력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할 것”이라며 “신입직원은 물론 외국인 연구자들의 안정적 정착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