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016, 017, 019의 기존 이동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01X 한시적 번호이동제’가 통신 3사의 준비부족으로 적용 시점이 각각 달라질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01X 3G 번호이동’ 및 ‘01X 번호 표시제’를 1월부터 곧바로 시작할 계획이었다.
KT는 3일 ‘01X 3G 번호이동’ 서비스를 시작했다. 010으로 번호를 바꿀 필요 없이 쓰던 휴대폰 번호 그대로 스마트폰 가입 및 이용이 2013년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SK텔레콤의 경우 HTC의 디자이어팝, 디자이어, HD2, 모토로라의 모토믹스, 모토디파이, 모토 A853 등 6개 기종만 현재 가능하며, 15일부터 갤럭시S 등 전 기종으로 확대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베가, 미라크 2개 기종은 3일부터, 다른 단말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일정을 공지해 나갈 계획이다.
01X 번호표시제는 KT와 SK텔레콤은 3일부터 곧바로 시작하지만 LG유플러스 3월께 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로 가입자들은 스마트폰 가입시 010 번호가 부여되지만, 실제 가입자가 이용할 때에는 발신 및 수신에 사용하는 번호가 기존번호 그대로 적용되기에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번호 그대로 휴대폰을 이용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방통위 박준선 통신자원정책과장은 “일부 이통사의 시스템 구축이나 단말 준비에 따라 정책 적용 시점이 다른 것은 사실”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혼란이 없도록 대책반 등을 통해 제도가 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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