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장 올 화두는 `새 수익모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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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금융그룹들이 새해 ‘차세대 먹거리 창출’에 박차를 가한다. 새해 금융권에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예정돼 있는 등 그룹 간 경쟁 심화 속에서 나름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3일 KB·신한·우리·하나금융그룹(지주회사) 회장과 IBK기업은행장은 신년사에서 성장동력원 확보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다른 금융회사의 M&A가 완료될 경우, 국내 금융회사간 경쟁이 이전보다 가열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새해 미션으로 “기성의 고정 관념을 벗어 던지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혁신성’이 우리의 새로운 무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시열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새해 중점 추진전략으로 “개방, 공유, 참여의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성장 플랫폼구축’으로 설정했으며 이를 신한 2.0으로 상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한2.0 전략과제로 ‘견실한 성장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와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관점에서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질적 성장을 통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새해 그룹 전략방향을 정했다고 밝힌 후 “우리금융그룹의 미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그룹의 지속적인 균형 발전을 위해 비은행 부문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더욱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 그룹차원에서 계열사와 공동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이 절실함을 역설했다.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새해 ‘글로벌 톱50’ 금융그룹과 경쟁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시장의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은 ‘산업 간의 컨버전스’ 흐름도 우리 그룹이 계속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융합할 수 있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혁신적인 상품, 대 히트상품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상품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이어서 “상품개발에 필요한 것이라면 그 무엇이든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면서 “창의적이고 기발한 상품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검토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은행장 직속의 담당조직을 신설하고 인트라넷에 직원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로 올릴 수 있는 코너를 만들겠다고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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