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종편심사위원장 입장 표명, “정치적인 것에는 관심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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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과학기술입니다.”

 이병기 서울대 교수(종편심사위원장)가 지난달 종편 결과 발표 직후 전자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 등재와 종편 심사위원장 수락과 관련, “어떤 정치적인 것에도 관심 없다. 오로지 한국의 방송통신과 과학기술 발전만을 생각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2일 방통위를 통해 밝힌 소회에서도 “박근혜 의원의 국가미래연구원 참여와 관련해 심사 공정성 논란이 있었던 것은 나로서도 당혹스럽기 그지없는 일이었다”며 “그것은 이번 심사와는 전연 별개의 문제였다. 또한 심사위원장은 직접 채점에 관여하지 않고 심사위원회의 운영을 지휘했기 때문에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교수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으로부터 종편 심사위원장 제안을 몇 차례 받는 동안에도 연구소(국가미래연구원)에 참여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으로는 생각치 못했다”며 “(종편) 심사를 마치고 아침에 신문을 보니, 완전히 파렴치한 사람이 돼 있어 당황스러웠다”고 인터뷰 내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교수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할 당시, 자신의 소신인 와이브로 등 국내 통신산업 발전에 많은 힘을 쏟는 한편 방송을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해 방송산업발전 로드맵을 구상했었다.

 이 교수는 “민주당 추천으로 방통위 상임위원직을 맡았을 때도 정보통신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일하기 위한 것이었고, 모든 일을 공평 무사하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에 종편 심사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에 수락한 것도, 정치적인 것은 생각해본 바도 없고 (아무도 맡아서 하려 하지 않는 어려운 일임에도) 오로지 공정한 심사가 방송·콘텐츠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해서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방통위에 보낸 소회 글을 통해 “이번 종편·보도 PP 심사는 어떠한 결론이 나와도 비판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누구나 기피하게 되는 일이지만, 누군가는 희생해 맡아야 할 중요한 일이었다”며 “매사를 정치의 눈으로 보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과학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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