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휘한 공동제작 애니 `어리` 10월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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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레이시아 공동제작 애니메이션 `어리`의 포스터

 G밸리 벤처기업 주도로 한국-말레이시아 합작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다.

 엔에이치씨미디어(대표 나현채, 이하 NHC)는 말레이시아 ‘에드온라인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아동용 교육 애니메이션 ‘어리(EORI)’를 제작해 올해 10월부터 지상파 방송을 통해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동용 교육 애니메이션인 ‘어리’는 주인공이 우화 및 설화에 동물탈을 쓰고 들어가 새로운 결말을 이끌어 내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7분짜리 영상 78편을 제작할 예정인데 NHC는 스토리, 캐릭터, 배경, 소재 등 총괄 기획을 맡고 에드온라인은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다.

 OEM 제작이 많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 특성상 그동안 해외 업체와 공동 제작할 경우 국내 업체는 주로 제작 부문을 담당했다. 간혹 기획을 하더라도 캐릭터 및 디자인 정도에 그쳐 이번처럼 한국 업체가 단독으로 총괄 기획을 담당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기획과 제작 전반에서 한국의 애니메이션 경쟁력이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NHC는 이번 공동제작 기간 동안 에드온라인에 기획 및 제작 노하우도 전수할 방침이다.

 ‘어리’는 올해 10월 지상파 방영 이후 연이어 국내 케이블 및 말레이시아 현지 방송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에 앞서 국내 팬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문구, 의류 및 팬시 상품을 출시 사전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나현채 대표는 “‘어리’는 세계 14개국의 우화를 바탕으로 나라에 따라 금기시되는 동물을 제외하는 등 기획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 진다”며 “한국의 애니메이션 기획력도 세계와 나란히 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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