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의 중소기업이 새해 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1일 중소 제조사 414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4.1%의 응답 기업이 내년 자금 수요가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8.3%에 머물렀다.
새해 조달할 자금의 용도로는 원·부자재 구입(32.5%)과 설비투자(31.7%), 인건비 지급(16.9%) 등을 꼽았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새해 경기를 밝게 전망하고 가동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0년 자금 사정에 대해서는 전년보다 곤란했다는 응답이 41.1%로, 원활했다(16.5%)는 반응보다 높았다. 지난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조건으로는 부동산 담보(44.7%)를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신용보증서 발행(25.3%)이나 순수 신용(16.3%)으로 대출을 받은 업체도 있었다.
또 중소기업의 외부자금 차입 출처는 은행 자금(65.9%)이 월등히 높았고 정책자금(26.5%)과 제2금융권 등 비은행 금융기관(3.4%) 등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서 발급 상황을 묻자 원활하다(39.4%)는 답변이 곤란하다(21.1%)는 응답보다 많았다.
개선이 필요한 자금 관련 정책 과제로 중소기업들은 부동산 및 보증서 위주의 대출(25.3%)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또 불황 때 중소기업 대출 우선 축소 문제 해결(18.4%)이나 정책금융 역할 강화(18.0%) 등도 거론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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