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카이프` 규제 움직임

 앞으로 중국에서 ‘스카이프’를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인민일보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업정보기술부는 최근 “자국 통신사업자에 의해 제공되는 인터넷 무료전화서비스(VoIP) 외 기타 서비스는 모두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자국 양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과 스카이프 등이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카이프는 지난 2004년 중국 포털 사이트 톰온라인과 합작회사를 만들어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산업정보기술부의 결정에 따라 스카이프와 같은 서비스업체들은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을 통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프를 통해 컴퓨터끼리 통화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컴퓨터에서 일반전화로 전화를 거는 서비스는 금지되는 식이다.

 WSJ는 스카이프가 최근 중국에서 추진 중인 비즈니스 고객 대상 프리미엄 서비스에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왕 바오동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 정부의 인터넷 규제는 국내법과 국제기준을 모두 따랐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 당국은 이 같은 규제가 언제부터 시행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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