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연초가 되면 한해를 전망하는 키워드가 쏟아진다. 2011년은 2010년대의 첫해다. 올 한 해뿐만 아리라 10년을 내다보는 전망도 많다.
대망의 신묘년을 장식할 키워드는 무엇일까. 권위 있는 경제 연구소들이 지난해 말부터 앞다퉈 발표한 키워드를 비교해보면 중첩되는 단어들이 눈에 띈다.
스마트, 소셜서비스, 친환경, 중국 등이 그것이다. 이들만 훑어봐도 대충 올 한해를 관통할 트렌드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저서 ‘SERI 전망 2011’에서 ‘차시아(Chasia)’ ‘뉴시니어’ ‘IT빅뱅’을 올 3대 키워드로 꼽았다. 차이완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에 빗대어 ‘차시아’라는 신조어도 만들었다. 경제력 있는 은퇴세대인 뉴시니어의 무게감도 조망했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만들어내는 ‘IT빅뱅’도 올 한해를 휘저을 소용돌이로 꼽았다.
LG경제연구원이 펴낸 ‘2020 새로운 미래가 온다’의 가장 큰 화두 역시 중국이다. 지난 10여년간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은 앞으로 10년은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 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시대’가 ‘스마트시대’로 진화하고 있는 것도 주요 트렌드로 제시했다. 기술 속도경쟁 시대가 저물고 인간 창의의 시대가 밝았다고 강조한다.
놀라운 것은 지식경제부와 디자인진흥원이 제시한 2011년 디자인 키워드도 이들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5대 디자인 트렌드에는 △아시아(Asiaization) △친환경 △스마트 △뉴프리미엄 △복고 등이 선정됐다.
한 가지 더 있다. IT기업들의 전망도 이들과 꼭 닮아 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조사해 발표한 올해 IT산업 키워드는 스마트, 소셜네트워크, 클라우드 등이다.
서로 다른 분야의 키워드가 관통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혁명적인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다. 변화의 길목에 서서 변화를 움켜잡으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새해 벽두, 또 다른 여정이 시작된다. 올 한해 나의 나침반이 될 키워드는 무엇인가. 한번 생각해보고 달려보자.
장지영 컨버전스팀장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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