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과학연구단지로 지정된 성서3차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산·학·연이 연계한 연구개발(R&D)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테크노파크(원장 이종섭)는 최근 대구과학연구단지 내 484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설문조사에 응답한 166개사는 산학연 공동R&D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과학연구단지 내 입주기업들은 내년도 경영실적 전망에 대해 50.6%가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또 경영활동에서 어려운 점은 수익성 악화(24.7%), 생산인력 부족(17.3%), 매출감소(14.9%), 기술인력 부족(14.3%) 순으로 꼽았다.
산학협력의 경우 기업의 단독 개발보다는 산·학·연 공동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대구TP는 지역기업의 독자기술개발 비중은 올해 52.4%에서 내년에는 30%대로 줄고, 반면 연구기관과의 공동개발은 올해 3%에서 내년에는 20%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입주기업들이 기술개발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생산공정 개선(19.1%)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원천 및 기초기술(16.6%), 제품상용화 촉진기술(13.6%), 융합제품 기술(6.6%)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자와, 섬유, 화학 업종의 경우 원천 및 기초기술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타산업과의 기술융합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의견(44%)이 그렇지 않다(25.3%)보다 컸다. 이는 과학연구단지 내 기업들이 산업간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려는 인식이 높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융합기술 도입분야에서 입주기업들은 메카트로닉스기술(49.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정보통신기술과 그린에너지 기술, 나노기술 및 바이오 기술 등을 꼽았다.
황우익 대구TP 신사업기획실장은 “과학연구단지 육성사업의 국비 사업비가 20억원 증액됨에 따라 내년에는 산학연 기술교류, 기초 및 원천, 융합기술개발에 대한 업종별 맞춤형 지원프로그램 등 수요자 중심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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