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앱 빅뱅…무료+유료 결합 대세로

올해 국내외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ㆍ응용프로그램)이 늘어난 가운데, 내년에는 다운로드는 무료지만 핵심 콘텐츠는 유료인 프리미엄 앱이 확산되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미국 리서치업체 몹클릭스(Mobclix)와 IDC에 따르면 스마트 앱은 내년부터 보편화돼 2014년까지 769억다운로드를 돌파한다.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0억다운로드 수준에 불과했지만 내년부터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같이 모바일 앱이 증가하는 비결은 `모바일 광고`에 있다. 모바일 광고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2015년에는 온라인에 집중하던 광고 50% 이상이 실시간으로 광고할 수 있는 모바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앱 중에서 `게임` 분야는 2011년에도 인기가 이어질 것 같다. 올해 사용량과 수익 측면에서 게임 앱이 최고로 꼽혔고 이용률도 1위를 차지했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 위치한 상위 70%가 게임 앱일 정도다.

스마트 디바이스(단말기)의 주도권 싸움은 올해보다 치열해져 `피나는` 승부가 펼쳐진다.

2010년이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간의 스마트폰 전쟁이 시작된 해였다면 2011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과 노키아의 미고 등이 본격적으로 점유율 다툼에 나서고 여기에 RIM(블랙베리), 팜의 역습도 예상돼 모바일 지각변동은 계속 이어진다.

그러나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내년에만 420%가 넘는 신장률을 보이며 독보적인 스마트 디바이스 운영체제로 올라설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다운로드는 무료지만 핵심 콘텐츠는 유료인 프리미엄(Freemium) 앱이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앱 개발자들은 유료 앱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앱 안에서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In-App)을 핵심 수익모델로 삼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소셜게임 팜빌(Farmvill)은 수익 중 90%가 프리미엄 결제에서 나온다. 이 같은 방식이 2015년까지 110억달러 규모를 넘어선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로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앱 알리미(Push-notification) 서비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사결과 앱 알리미를 이용하면 앱 이용률이 2.7배 정도 늘어난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앱을 다운로드하고도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알리미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 앱 이용률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앱 개발자들은 알리미 서비스에 동의하면 유료 서비스 이용권(게임머니 등)을 주는 방식으로 알리미 서비스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이같이 모바일 앱이 더 빠르게 확산될 것이란 전망은 모바일 웹(Webㆍ인터넷)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고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별도 개발비를 들이지 않고도 각기 다른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모바일 웹(모바일 전용 인터넷 페이지)이 모바일 앱을 능가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자가 하루 평균 2.8시간씩 앱을 사용하고 5명 중 3명은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기 전에 앱을 먼저 사용한다는 결과가 나올 정도로 앱은 올해 들어 이미 보편화됐다.

[매일경제 손재권 기자/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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