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세상만사]신묘년(辛卯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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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사다난했던 2010년도 이제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2011년 새해를 맞아 네이버 검색창에도 네티즌들의 새해 맞이가 시작됐다.

 ‘신묘년’ ‘2011년 달력’ ‘2011년 공휴일’ ‘2011년 달라지는 제도’ 등 다양한 새해 관련 키워드를 찾는 이가 많았다. 내년은 신묘년(辛卯年), 토끼의 해다. 우리 조상들은 토끼가 주는 순결함과 평화로움 때문에 일찍부터 토끼를 이상향에 사는 동물로 여겼다. 달에 계수나무와 함께 토끼가 방아를 찧고 산다는 설화는 이를 대표한다.

 묘(卯)월은 음력으로는 2월, 묘(卯)시는 시간으로는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를 가리킨다. 이는 농사가 시작되는 달이고 농부들이 논밭으로 나가는 시간이어서 토끼는 예로부터 성장과 풍요를 상징한다.

 토끼는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에 등장한 구토설화가 유래가 된 토끼전과 판소리 수궁가, 토끼잠처럼 민담이나 속담에도 많이 등장한다. 선인들은 삼라만상에는 어떤 기운이 있다고 생각했고 하늘에는 10가지 기운(十干)이 있고, 땅에는 12가지 기운(十二支)이 있다고 믿었다. 십간은 하늘의 태양을 나타내는 양(陽)의 기운, 십이지는 달을 나타내는 음(陰)을 대표한다.

 십간은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가 있고, 십이지는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가 있다. 이를 결합해 순서대로 60간지가 나온다. 60간지는 중국의 음양오행설과 결합하여 만물의 길흉을 판단하는데 쓰였다. 이를 기초로 사람의 성질과 운세를 점치기도 하고 날별 길흉과 방위의 선택 등을 살펴보기도 한다.

 내년의 공휴일은 64일로 4년 만에 가장 많고, 설날과 추석에 연휴가 길게 이어진다. 또 다자녀 가구에 대한 근로소득 추가공제 금액이 배로 인상되고 국민연금과 건강, 고용, 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의 통합징수가 시작된다.

 골다공증과 당뇨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되며 양육수당과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이 크게 늘어나는 등 복지 혜택도 늘어날 전망이다. 방송통신 분야에서는 제4의 이동통신사가 등장할 예정이며, 새로운 010 번호이동제도도 본격 시행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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