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브랜드에도 `세대교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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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휴대폰인 애니콜의 새 슬로건, `Talk, Pla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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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브랜드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이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국내 휴대폰의 대표격인 애니콜, 싸이언 등의 브랜드가 마케팅에서 사라지고 있다. 특히 통신사의 단말제조 계열사는 스마트폰 출시 초기부터 아예 새로운 브랜드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으로 기업들이 특정 계층의 타깃마케팅에 집중하면서 전체 휴대폰을 아우르는 브랜드보다 제품 이미지를 띄우기 위한 개별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기존 일반 휴대폰(피처폰) 시장의 핵심 브랜드였던 애니콜, 싸이언, 스카이, 에버 등 통합 브랜드들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는 반면 갤럭시, 옵티머스, 베가, 테이크 등 스마트폰 브랜드가 광고 등 마케팅 전면에 등장했다.

 햅틱폰·초콜릿폰·김연아폰·부비부비폰 등 디자인이나 모델을 연상시키는 네이밍이 주를 이뤘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안드로이드(‘인간을 닮은 로봇’의 의미) 이미지와 연결되는 갤럭시(Galaxy)를 등장시켰다. 갤럭시A에 이어 S·U·K와 함께 갤럭시탭, MP3플레이어인 갤럭시 플레이어까지 출시했다. 갤럭시S 단말 전면부에는 기존 피처폰의 애니콜 로고를 없앴다. LG전자 역시 싸이언 브랜드에서 벗어나 옵티머스(Optimus)라는 새로운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 옵티머스Q를 시작으로 ‘Z·원·7·쉬크·마하 등의 시리즈를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새해에는 머리가 두개 달린 옵티머스2X를 공급한다. 팬택은 우주의 안드로이드계 행성이름 따서 시리우스·미라크·베가 등을 선보였다.

 KT의 단말 자회사인 KT테크도 기존의 에버 브랜드를 버리고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에 ‘테이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담다, 가지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는 테이크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멈추지 않는 혁신적 사고로 남들과는 다른 스마트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나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 현재 테이크는 하루 개통량 1000대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SK계열사인 SK텔레시스도 ‘W’라는 브랜드로 첫 스마트폰 ‘리액션폰’을 출시했으며 지금까지 4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KT테크 관계자는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시장은 기존 통신환경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며 “브랜드 전략에서도 기존 패러다임을 뒤엎은 새로운 접근을 통해 타깃층의 요구를 충족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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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싸이언의 영문 로고는 정자체 대문자의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세련, 신속, 미래`라는 블루(Blue) 이미지에 `고급,신뢰감`을 더 해주는 `딥 블루`(Deep Blue) 컬러를 적용해 미래 지향적 고급(Premium) 브랜드 이미지로 차세대 IMT-2000 시대를 이끌어 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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