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빅뱅을 이끌어갈 잠재 후보들이 하나 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혁신적 기술과 접근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주인공들은 누굴까.
스마트폰이 스마트 시장을 일궈낸 대표주자, 개인용 스마트기기의 총합체라고 한다면, 스마트홈은 그 개념과 적용 범위가 훨씬 넓어 앞으로 펼쳐질 스마트 오션의 총아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홈의 개념은 TV·냉장고·세탁기 등 집 안의 다양한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95%가 넘는 우리나라는 TV 옆에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를 제공하는 IPTV 셋톱박스가 일상화되고 있고, 블루투스로 휴대폰과 노트북·디지털오디오 등을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은 자주보는 풍경이다. 가족 구성원들 각각의 요구를 맞춘 지능형 서비스가 생활의 편리함을 높인다. 홈 시큐리티, 홈 오토메이션, 주차관제시스템 등이 대표적 예로, 신개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각종 생활가전들도 디지털기기로 변신했다. TV·세탁기·냉장고를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집 밖에서 원격제어하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을 만큼 손쉬워졌다.
그러나 스마트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결되는 콘텐츠’다. 스마트폰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킬러 앱으로 등장한 것처럼 스마트홈에서도 다양한 콘텐츠의 연결이 관건이다. 스마트폰으로 집 안에 있는 리모컨 통해 TV를 켜면 화면에는 최신 뉴스는 물론, 이메일·게임·페이스북 등의 기능을 구동할 수 있는 위젯이 스마트폰과 TV에 동시에 나타난다. 영화 채널에는 최근 개봉한 영화가 업데이트돼 있다. 스마트폰에서 홈 오토메이션 기능을 켜고 가정용 극장 모드를 해제하니 거실에 조명이 켜지고,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걷힌다. 주방에서는 드럼 세탁기가 무음모드에서 표준모드로 전환돼 빠르게 작동한다.
이처럼 기존의 홈 네트워크가 기기간 연결에 중점을 뒀다면 스마트시대에는 이를 통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특히 SNS처럼 연결을 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맞물려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콘텐츠를 실시간 소비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비단 스마트홈 뿐만 아니다. 스마트 오션의 새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카·스마트헬스·스마트러닝·스마트워크 등은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각종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그 정보 제공자들과 동시간대를 살아가는 연결된 서비스가 관건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스마트폰을 올해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선정한 하송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소비자 중심의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 열풍의 비결”이라면서 “향후 이뤄질 스마트 시장도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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