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나 반도체 장비 기업에 한정해 투자하는 전용펀드가 15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지식경제부는 2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조석 성장동력실장, 우남성 삼성전자 사장,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및 반도체펀드 운용사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펀드 조성 협약식’을 개최하고 1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 운용키로 했다.
이 펀드는 지경부가 지난 9월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및 장비산업 육성전략’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반도체펀드는 시스템반도체 및 장비기업의 M&A와 잠재력 있는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한 펀드로 운영된다. 신성장동력펀드·모태펀드 등 기존 펀드에 수요기업인 삼성전자 300억원, 하이닉스 150억원 등 450억원의 추가자금을 투입하여 총 1500억원 내외로 조성된다. 이미 조성된 1차 펀드 600억원에 대한 운용사로 대신-아주IB, 일신-IBK, JNT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4개사가 선정돼 내년 1월부터 운용될 예정이다. 9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는 내년 하반기까지 조성된다.
운용기간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대략 7, 8년 정도로 예상된다.
지식경제부는 “반도체 분야에 한정돼 운용되는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펀드 조성이 팹리스〃장비기업-벤처캐피털-수요기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생태계를 조성해 대·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롤 모델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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