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DN) 전문업체 아카마이는 최근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를 시작으로 3일간 발생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부터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이버 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11월 네번째 목요일) 직후 첫 월요일로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 대목이자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트래픽이 가장 많은 시기 중 하나다.
아카마이는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2일 사이 500대 인터넷 유통업체 중 다섯 개 업체 대상으로 벌어진 대규모 DDoS 공격을 방어했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아카마이 서비스 덕분에 연중 최대 쇼핑 시기에 정상 영업활동을 벌였다. 고도로 분산된 이번 공격은 일부 웹사이트에 평상시보다 1만배 높은 트래픽을 발생시켰으며, 이 공격 트래픽의 분산된 IP 주소는 태국, 멕시코, 필리핀 및 브라질에서 시작돼 트래픽이 최고 14Gbps까지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카마이는 공격을 받은 다섯 개 유통업체들이 3일간 총 150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고 추산했다.
페드로 산토스 아카마이 커머스부문 최고전략가는 “이번 공격은 고의로 유통업체들을 타깃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아카마이 고객 중 다섯 개 업체가 동시 공격을 받았지만 정상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업 양키그룹 측은 “금전적 이익, 경쟁적 동기 또는 정치적 목적으로 더욱 정교한 수법을 사용해 유통업체들을 공격하는 해커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이트 장애시 1분 1초가 수 천 달러의 손실을 의미하는 전자상거래 유통업체들에게는 특히 크나큰 재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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