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LG 최근 5년간 총투자 및 R&D투자 추이 LG가 새해부터 신사업에 그룹 전체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LG그룹은 20일 ‘2011년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2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1%가량 증가한 수치로 투자 규모가 20조원을 넘긴 것도 창사 이후 처음이다. LG는 올해 초 계획 15조원보다 3조8000억원이 증가한 18조8000억원을 쏟아 부었다.
LG는 특히 내년도 신성장동력 분야 시장 지배력을 위해 투자 규모의 대부분인 16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 측은 내년 투자 계획은 구본무 회장이 최근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사업 전략을 논의하면서 “미래 준비에 대한 속도를 높이고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적기 투자와 적극적인 인재 확보” 등을 당부한 것과 맥락이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자부문 14조2000억원, 화학부문 3조6000억원, 통신〃서비스부문 3조2000억원 등을 각각 투자한다. 전자부문에서는 스마트폰〃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시장 확대에 대비해 중소형 LCD 생산라인 등을 늘리기로 했다.
LG전자는 태양전지 분야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3개 생산라인을 추가해 현재 120㎿ 규모인 생산능력을 330㎿로 높인다. LED조명도 생산라인을 증설해 2012년까지 500만대 규모를 갖춘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과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용 PCB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화학부문에서는 LG화학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2012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LCD용 유리기판 파주공장 건설에 투자를 지속한다. 통신〃서비스부문에서는 LG유플러스가 4세대 이동통신과 와이파이·스마트그리드 등 유무선네트워크 고도화 설비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초당 100Mbps급 초고속 와이파이 망을 현재 100만개에서 2012년까지 250만개로 늘려 통신시장의 미래 변화를 주도하기로 했다.
LG는 시설 투자에 이어 R&D에도 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전자부문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스마트TV·3DTV 등에, LG디스플레이는 AM OLED·LED·3D패널·전자종이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화학부문에서는 LG화학이 고효율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와 고품질 LCD용 유리기판 등 선행 기술에 집중한다. LG CNS는 모바일서비스, 스마트 그린시티, 스마트 교통, 스마트 그리드, 리빙 에코 등 IT를 이종 산업과 융합해 지능화하고 공간 제약을 없애는 컨버전스 분야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투자한다.
구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10월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LG 저력을 믿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전열을 정비해 미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며 선행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