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해 희토류 수출 쿼터 조만간 공개…日, 자구책 부심

전 세계 희토류 수요의 95%를 공급하고 있는 중국이 조만간 내년도 수출 쿼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일부 품목들은 관세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대 중국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인 일본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0일 요미우리·아사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수주 내 내년도 희토류 수출 쿼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올 들어서만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 가운데 약 절반을 수입한 일본으로서는 초미의 관심사다.

 중국은 올해 희토류 수출 쿼터를 작년보다 무려 40%나 줄어든 3만톤으로 제한했고, 내년에는 그보다 더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차와 첨단 전자부품 수요가 많은 일본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량을 졸라맬 경우 당분간 자국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과 호주 등 다른 나라로 수입선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오는 2012년까지는 수입 대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은 수출 쿼터 축소와 더불어 일부 희토류 제품에 대해 관세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일본 경제무역산업성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카에 필수적인 네오다이뮴과 란타늄 클로라이드 가격이 15~20% 가량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희토류 함량이 10% 이상인 철 합금 가격도 20~25%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본은 수입 대체를 위한 행보도 재촉하고 있다. 얼마 전 스미토모상사가 지분 투자를 단행한 미국 희토류 광산 업체인 몰리코프는 연내 광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희토류가 생산되면 스미토모상사와 미쓰비시상사에 주로 공급할 계획이다.

 몰리코프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서남부 사막 지역에 9㎢ 면적의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업체다. 미국 내에서는 유일한 희토류 생산 지역이다. 지난 2002년 채산성을 이유로 문을 닫은 이 곳을 재개발하기 위해 스미토마상사로부터 1억달러, 프랑스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각각 조달받아 총 5억3100만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희토류 생산 일정도 앞당겨 내년에는 3000톤, 오는 2012년말이면 연산 2만톤 규모로 늘린다는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4만톤 규모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2012년 중반께면 1㎏당 생산 원가를 2.77달러로 맞춰 중국산 희토류에 비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러나 몰리코프 단일 회사가 전 세계 희토류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데다, 생산 광물도 주로 경량 희토류이어서 단 기간 내 중국의 자원 지배력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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