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미국을 10배 이상 능가하며 세계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통신노조(CWA)와 자매단체인 스피드매터스는 15일(현지시각) 한국의 인터넷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34.1Mbps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 발행 주체인 미국 통신서비스는 3.0Mbps로 25위에 그쳤다. 미국 인터넷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지난해 2.5Mbps에서 0.5Mbps 향상됐지만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정의한 브로드밴드의 최저 다운로드 속도인 4Mbps에 이르지 못했다.
CWA는 “한국의 인터넷은 미국에 비해 10배 이상 빠르다”면서 “미국의 속도가 빨라지고는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이 빠른 국가인 한국을 따라잡으려면 60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인들이 느린 인터넷에 매몰돼 있어 많은 온라인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접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이어 스웨덴 22.2Mbps(7위), 네덜란드 20.7Mbps(8위), 루마니아 20.3Mbps(9위), 일본 18.0Mbps(10위) 등이 인터넷 속도가 빠른 편에 속했다.
이번 조사는 2009년 6월에서 2010년 8월 사이에 37만5000명 이상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시행한 온라인 속도 테스트를 기반으로 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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