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법 제정을 앞두고 민간기업 스스로 개인정보보호 활동을 전개할 ‘사단법인 한국개인정보보협의회’가 15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그간 임의단체란 한계 때문에 소극적 역할에 머물러 있던 개인정보보호실천협의회가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함에 따라 정부와 사업자간 가교역할을 담당하며 사회 전반의 개인정보보호 수준 제고에 본격 나선다.
‘한국개인정보보호협의회’ 창립총회에선 박인복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회장(60세)이 초대회장으로 선출됐으며 부회장사에는 대한항공, 르노삼성, 아시아나항공이 선출되었다.
박인복 초대회장은 “한국개인정보보호협의회가 국가 개인정보보호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특히 개인정보보호 체계가 미흡한 중소·영세 사업자의 개인정보보호 수준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민간단체인 협의회는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개인정보 침해사고를 예방하는 자율규제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될 경우 그동안 법적용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대규모 사업자 310만개가 규율 범위에 포함되면서 협의회 역할과 활동은 더욱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협의회는 민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와 관련 각종 컨설팅과 교육 사업을 수행하고 개인정보침해 위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회원 간의 정보 공유 및 주요 방송사와 개인정보보호 준수 캠페인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행안부에서 발표한 영세사업자 대상 개인정보보호 체계지원(Safe Office) 사업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강중협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적 IT 인프라가 구축된 반면 개인정보보호 수준은 매우 낮은 상황이어서 국민들의 피해와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개인정보보호 인식 제고와 사업자, 학계, 이용자 등 민관 협력을 통한 공동의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창립기념 워크숍에서는 기업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행안부 개인정보보호과 강신기 과장이 발표했고, 경찰청 박찬엽 경위가 최근 개인정보 오·남용 사례를 소개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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