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에 있는 유일한 4년제 대학인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이하 산기대)가 오는 20일 개교 13주년을 맞는다. 지난 1997년 12월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 한복판에 설립된 산기대는 2002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지 불과 9년 만에 국내 최상위 취업률을 달성하는 등 산학협력에 강한 대학으로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짧은 연륜과 지방이라는 불리한 입지조건에도 산기대가 각종 대학평가와 취업률, 국제화, 프로젝트 추진 실적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기업 친화형 맞춤인재 배출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즉, 특색 없는 백화점식 종합대학을 지양하고 △기업 기반 교육과정 △가족회사 제도 △프로젝트실습 학점제 △엔지니어링 하우스(EH:Engineering House) 같은 독특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창안해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이라는 ‘브랜드 포지셔닝’에 성공한 것이다.
산기대는 현재 산업기술 관련 12개 학과와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문형 인재양성 과정인 산학협력학부에 학부생 6000여 명과 대학원(석박사과정)생 60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산기대의 위상은 2002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9년 연속 취업률 전국 최상위 기록에서 잘 나타난다. 실제로 지난 10월 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 조사에서 ‘다’그룹(졸업생 1000명 이상 2000명 이하 대학) 전국 1위(73.1%)를 차지, 취업명문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이번 통계가 의미 있는 것은 처음으로 취업자 가운데 직장건강보험 가입자만 추려내 산출한 건강보험DB 연계에 따른 결과로, 역대 취업 통계 가운데 가장 신뢰성이 높기 때문이다.
3757개의 대가족회사군을 거느린 산기대는 ‘가족회사’ 제도의 원조로도 유명하다. 이 대학이 창안해 전국 대학가로 확산시킨 가족회사 제도는 이제 중소기업과 대학이 상생하는 산학협력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엔지니어링 하우스도 산기대가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학부 정규수업시간 외에 교수와 기업이 진행하는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학생이 연구원으로 참여, 24시간 현장밀착형 학습을 수행하는 것으로, 현재 50개 엔지니어링 하우스에 150여 기업이 참여해 공동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산기대는 오는 17일 오후 3시 교내 기술혁신파크(TIP) 2층 컨벤션홀에서 개교 13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역대 산업기술 최고위과정(ITP) 총동창회 임원진과 가족회사 대표, 교수, 교직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시흥=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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