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全분야 경쟁 촉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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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 이상 독점 구조로 유지돼 온 국내 전력산업에 경쟁과 효율의 바람이 분다.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 비전에 발맞춘 전력산업의 대변화가 예고됐다.

 세계적 에너지컨설팅 기관인 KEMA의 피어 나버스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전력시장 및 규제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전력산업 전 분야의 경쟁 촉진을 주창했다.

 나버스 CEO는 “스마트그리드가 구축되면 전기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가 무너지고 이는 새로운 시장 질서를 요구할 것”이라며 “국가기간망인 송전망은 공공〃중립성을 유지하되 전력거래와 판매 그리고 발전 분야에서는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밝혔다.

 윤원철 한양대 교수도 “기후변화와 저탄소 녹색성장에는 수직통합적인 현 체제보다는 경쟁 체제가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절약, 온실가스 감축 등 전 지구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전기 판매시장의 경쟁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주장은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와 시장 조정 역할을 맡고 있는 전력거래소가 공히 내세우고 있는 ‘경쟁과 효율’이라는 변화 방향과 일치하는 것이다. 지난 8월 발전분야 경쟁 강화를 위한 조치가 나온 데 이어 판매부분 경쟁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가 주목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14일에도 스마트그리드 환경에서 수요 측 자원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과 사업 모델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와 토론이 계속될 예정이다.

 특히, 테리 보스턴 미국 PJM CEO는 정상적인 수요 반응을 달성하기 위해 전기요금이 도매 가격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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