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1단지(구로구 관내) 기업인들의 모임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기업인연합회’가 지식경제부 승인을 받아 사단법인으로 전환하고, 기관 명칭도 ‘한국디지털산업단지 기업인연합회’로 바꿨다. 기관장명도 회장에서 이사장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1단지 기업인 연합회의 기관 명칭과 향후 사업 방향을 놓고 산업단지공단 등 유관 기관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신명진 1단지 기업인연합회 이사장은 “지식기반 서비스 연구·개발·보급 등의 목적으로 지난 6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사단법인 승인을 받았다”면서 “향후 G밸리에 머물지 않고 전국 지식산업센터 및 IT단지와의 교류를 적극 추진, 전국적인 기업인 단체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한 “다음달 17일 정관계 인사들을 초청해 사단법인 선포식을 열고 대구, 서울 상암동 등 전국 6개 지역 IT단지와의 연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1단지 기업인연합회의 성격과 향후 활동을 놓고 산업단지공단 등 유관기관과 기업인 단체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산업단지인 G밸리의 관리주체인 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의 박찬득 본부장은 “1단지 기업인 연합회가 지역 단체인데도 지경부로부터 직능단체로 승인을 받았고, 기관 명칭에 ‘한국디지털산업단지’라는 이름을 넣어 G밸리의 공식명칭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며 “지난 9일 기관 명칭의 변경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연합회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 이사장은 “산단공의 요청 사항을 수렴하는 게 쉽지 않다”며 변경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G밸리 1, 2, 3단지를 총괄하는 기업인 연합체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회장 이영재)도 기업인 연합회의 향후 활동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영재 회장은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신 이사장을 만나 입장을 들어보고 발전적인 방향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G밸리 입주 기업들은 G밸리 내에 복수의 기업인 단체가 활동하면서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1단지 입주기업의 한 대표는 “현재 G밸리 기업인을 대표하는 경영자협의회가 활동 중인데, 1단지 기업인연합회가 활동 반경을 전국으로 넓힐 경우 혼선이 있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그는 “1단지 기업인연합회는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 공장)별 입주자 대표들이 모여 구성된 단체인데, 전국적인 조직으로 활동하는 게 바람직스러운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G밸리 2·3단지 기업인연합회인 ‘가디컴’도 사단법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강관식 가디컴 회장은 “가디컴은 자치단체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사단법인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G밸리 발전 차원에서 다른 기관들과 협의해 사단법인 전환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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