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녹색 IT 기업은 `시스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그린피스 선정 그린IT 기업 순위

 시스코가 최고 그린IT 기업으로 선정됐다. 원격 근무 솔루션을 개발하고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노력 등을 인정받은 결과다. 하지만 상위 17개 기업 중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어 실효성 있는 그린IT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린피스는 9일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IT 기업의 노력을 평가한 ‘쿨 IT 리더보드’에서 시스코가 70점으로 최고점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그린피스는 정기적으로 IT 기업의 환경 보호 노력을 △솔루션 △온실가스 감축 의지 △정치적인 영향력 등 3가지 영역에서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지난 4월에 이어 네 번째로 발표된 것이다.

 시스코는 원격 협업 솔루션, 커넥티드 빌딩 솔루션 등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 2007년 기준으로 2012년까지 사용하는 에너지를 25%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시스코는 지난 4월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시스코에 이어 에릭슨과 후지쯔가 각각 57점과 52점을 얻었다. 에릭슨은 저전력 통신장비 등을 개발한 점이 높이 평가됐고 후지쯔의 경우 다른 IT기업들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에 그린IT 관련 제안을 한 점이 부각됐다. 47점으로 4위를 차지한 구글은 정치적 영향력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구글은 캘리포니아 주가 기후변화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그린피스는 “IT기업들은 환경 보호와 관련해 혁신적인 정신, 기술 노하우, 정치적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린피스가 발표한 상위 17개 기업 중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그린IT를 위한 가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