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초 안에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세균을 측정할 수 있는 단말기가 개발됐다.
텔트론(대표 이재진)은 지식경제부 지역산업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실시간 오염 모니터링 단말기 ‘클린Q’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은 휴대형으로, 언제 어디서나 측정이 필요한 곳에서 20초 안에 세균 측정이 가능하다. 기존 세균 측정기는 배양법에 의해 세균을 측정해 24~72시간이나 걸렸다.
클린Q는 반딧불이가 밤에 빛을 내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모든 생명체가 갖고 있는 아데노신3인산(ATP)에 루시페린이라는 효소를 반응시키면 빛을 발하는데, 텔트론은 이렇게 측정한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 100배 이상 잡음 없이 신호를 증폭하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 제품에 적용했다.
그동안 이런 기술은 미국 스리엠(3M)을 비롯해 현재 세계적으로도 5개사만이 생산에 성공할 정도로 기술 진입장벽이 높았다.
이 제품은 한글 표시창을 채택해 전문가가 아닌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세균을 측정할 수 있다. 또 컴퓨터와 통신이 가능해 데이터 관리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텔트론은 이 제품이 학교 급식소, 회사 구내 식당, 정수기 관리 업체 등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이 제품에 대해 1건의 국내 특허를 등록했으며, 3건의 특허도 국내외에 출원 중이다.
이재진 사장은 “미국 등 해외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며 “연내 제품을 출시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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