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따듯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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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626만여명에 달한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전체 휴대폰 사용자 중 10% 이상에 달하면서 통신 분야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쓰고 있다. 전화, 메신저 등 휴대폰의 기본 기능에서부터 각종 정보, 뉴스 등을 검색하고 음악,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까지 단말기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활동이 손 안에서 이루어져 커뮤니케이션의 개방성을 확대시키기도 했다. 그간 전화나 문자 메시지 등으로 일대일 방식으로 소식을 전하던 시대에서 개인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근황이나 생각 등을 전달하는 1 대 다수 방식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해 진 것이다.

이러한 기술의 발달로 인해 사람들은 타인과 더욱 원활하게 소통하게 됐고, 정보는 더욱 빠른 속도로 교류 가능해 졌다. 또한 콘텐츠와 하드웨어 등을 생산하는 스마트폰 관련 전후방 산업은 폭발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이 개방성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고립과 감시 등을 강화시키기도 한다. 사람들은 더 이상 옆에 있는 사람과 직접적인 교류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언제 어디서든 자신을 노출시키는 환경에 놓였다.

이에 따라 기업의 풍경도 바뀌었다. 사무실이나 회식 자리에서도 사람들은 개인 미디어를 통해 자기 세계에 몰입하거나 다른 공간의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더욱 집중하는가 하면, 퇴근 후나 휴일에도 언제 어디서든 업무에 다시 투입되게 됐다. 이밖에도 무분별한 정보의 확산으로 업무효율성이 저하되는 한편, 개인 정보의 무차별적 노출, 해킹 등으로 고통을 겪는 사례가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최근 인터넷, 드라마 등 매스컴을 통해 피부, 몸매, 패션 등 트렌드에 민감하고 이를 주도하는 사람을 가리켜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이라 부른다. 이를 전자 기계 분야에 적용해보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해당될진대, 이러한 스마트폰 사용자는 개인의 시간에 몰입하거나 그것에 얽매이는 등 오히려 닫힌 커뮤니케이션을 하기가 쉽다. 하지만 그보다는 스마트폰의 개방성을 적극 활용, 진정으로 소통하는 ‘따도남(따듯한 도시 남자)’가 되길 희망한다.

김대성 일진그룹 홍보실 사원 daeseong.kim@ilj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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