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무역수지 적자폭 해마다 늘어

국내 기술무역수지 적자폭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기술수출기업 2018개사와 기술도입기업 424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도 기술무역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술무역규모는 120억2000만달러로 2008년도(82억달러)보다 46.6% 증가했다. 하지만 기술수출액에서 기술도입액을 뺀 기술무역수지 손실은 무려 48억56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 2001년 20억2400만 달러였던 기술무역수지 손실은 해마다 금액이 늘어 2005년 29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008년에는 3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른 지난해 기술무역수지비 역시 0.42로 2008년 0.45보다 다소 낮아졌다. 기술무역수지비는 수치가 높을수록 기술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과부측은 “올해 조사에는 건축·엔지니어링, 해외 연구 및 개발서비스, 기타 기술서비스 항목이 추가된 OECD 통계기준을 확대 적용하면서 기술도입액 증가율이 조금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와 기계산업 분야에서 기술수출과 도입 규모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전기전자는 전체 기술수출액과 기술도입액 중 각각 68.5%, 58.4%를 차지하며 전체 기술무역수지 손실의 절반을 차지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정보통신과 섬유산업은 기술무역수지가 개선됐으나 전기전자·기계, 농림수산, 소재산업 등은 수지가 악화됐다.

국가별 분류에서 국내 기술 수출은 미국(32.8%), 중국(30.7%)에 집중됐고 기술도입의 경우 미국으로부터의 도입 비중이 56.4%를 차지했다.

특히 대(對) 미국 기술무역 적자 규모는 36억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15억달러), 독일(4억4000달러)순으로 적자 규모가 컸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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