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관장 이융남)과 화성시가 지난 2008년 화성시 전곡항 근처에서 발견한 공룡 화석을 복원할 수 있는 복원도를 완성, 7일 공개했다.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로 이름 붙여진 이 화석의 복원과정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 이융남 관장과 미국 클리브랜드 자연사박물관 마이클 라이언박사, 일본 홋카이도대학 박물관 요시츄구 코바야시 교수가 참여했다.
복원 그림은 고생물 전문화가로 유명한 캐나다 줄리어스 시스토니 아티스트에 의해 이뤄졌다.
코리아케라톱스에 대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춰바이젠샤프텐(Naturwissenschften) 온라인판에 지난 달 공개됐으며, 내년 1월호에 게재할 예정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약 1억1000만년전인 중생대 전기 백악기 때 한반도에 살았으며, 전체 길이는 약 2.3m로 밝혀졌다.
이융남 박사는 “한반도에서는 그동안 뿔공룡의 존재가 밝혀진 적이 없었다”며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이족보행에서 출발해 완전한 사족보행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거친 뿔공룡의 걸음걸이을 밝히는 중요한 단초가 됐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