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의 스마트한 2010 기부 행사

경기 불황 속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가 터지고 연평도 피격까지 겹치면서 세밑 기부의 손길이 꽁꽁 얼어붙었다. 거리는 연말연시 분위기지만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더욱 힘든 시기다.

포털 3사는 조금이라도 네티즌의 온정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서 기부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폰과 SNS 등 새롭게 등장한 IT 기술을 활용,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어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오는 31일까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모금 캠페인인 ‘희망 온(溫)라인 라이프 온-따뜻한 대한민국 겨울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다음이 2005년부터 진행해 온 행사지만 올해는 온라인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가능한 기부 방법을 만들었다.

위치기반 SNS ‘다음 플레이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사랑의 모금함’에 체크인해 배지를 받거나, 서울 지하철 1~4호선 역사에 설치된 ‘디지털뷰’의 캠페인 페이지에 노출된 QR코드를 촬영하면 다음이 1000원을 기부한다.

다음 육심나 사회공헌팀장은 “올해 기부 프로그램에는 온라인과 모바일, 디지털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보다 많은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라며 “인터넷과 온정이 만나 나눔과 기부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NHN은 네이버에서 재능기부를 펼친다. 소설가, 가수, 배우, 학자 등 각 분야의 유명인들이 블로그에 글을 연재, 이를 본 네티즌들이 일종의 사이버머니인 ‘콩’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현재 음악감독 박칼린과 가수 이상은, 작가 노희경 등 6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상은은 콘서트 전체를 재능기부에 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포털 네이트에선 ‘꿈, 날개를 달다’ 기부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이 행사는 김현철과 인순이, 장근석 등 스타들이 직접 작사 작곡하고 부른 캠페인 송을 판매하는 행사다. 음원 판매 수익금과 도토리 기부금, 응원 댓글 기부금 전액을 서울시의 저소득층 자녀 교육 및 생활 자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