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드라이브 IC시장, 올해를 정점으로 계속 축소될 듯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드물게 강세를 보여온 디스플레이드라이브IC(DDIC) 시장이 올해를 정점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마이너스 3.8%의 시장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국내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IC 전문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DDIC시장은 지난 2년간 역성장을 탈피, 전년 대비 14% 증가한 6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칩 생산량은 전년대비 18% 성장한 98억개로 내다봤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LCD 공급 과잉 등의 여파로 상반기에 비해 출하량은 8%, 매출은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DDIC는 LCD, PDP, OLED의 화면을 동작하는 데 사용되는 IC를 통칭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를 정점으로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오는 2014년경에는 올해보다 30% 이상 쪼그라든 47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이 감소되는 이유는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계속 증가하지만 칩 수요는 디스플레이 성장률과 정비례해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칩 기술 발달로 패널 당 사용하는 DDIC 숫자가 감소하는 데다가 일부 DDIC 기능을 패널상에서 직접 구현하는 기술들이 상용화되고 있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수년동안 DDIC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유지해왔으며 실리콘웍스, 티엘아이, 매그나칩, 동부하이텍 등이 관련 제품을 출시해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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