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한파가 몰려오는 시기에 퇴행성 질환 환자들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 질환은 말 그대로 노화에 따라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변화에 의한 병이다. 주로 척추나 관절 관련 질환이다.
주로 무릎이나 손가락, 고관절 부위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변형을 일으키는 퇴행성 관절염은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돼 통증이 더욱 가중된다. 또 척추 디스크가 노화돼 납작해지거나 척추를 지지해주는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생기는 퇴행성 디스크도 겨울이면 허리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퇴행성 질환은 날씨가 춥고 흐리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부종이 심해지거나 근육이 더 경직돼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악화된다. 간단한 생활 습관의 변화로 퇴행성 질환은 줄일 수 있다. 매일 아침 30분정도 스트레칭을 해주고,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또 오가피, 두충, 홍화씨, 우슬 등을 소재로 한 한방차도 도움이 된다. 오가피는 간신(肝腎)을 보하면서 강근골(强筋骨)해주는 대표적인 약재다. 동의보감에도 ‘허리와 등뼈가 아픈 것, 두 다리가 저리면서 아픈 것, 관절이 당기는 것, 다리가 위축되고 약한 것’에 좋다고 설명돼 있다. 두충 또한 오가피와 비슷한 효능을 갖는데, 둘 다 나무껍질을 약재로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홍화씨와 우슬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어혈을 제거하면서 관절을 튼튼하게 해준다. 근골을 보하며 지통(止痛)효과가 있기 때문에 노인성 질환 관리에 좋다. 또 활혈거어(活血祛瘀) 효능이 뛰어나 생리불순, 산후복통 등 여성 질환에도 자주 쓰인다,
하지만 이런 한방차들은 보조요법일 뿐이며 퇴행성 관절염이 많이 진행돼 통증이 심할 때는 한의원에서 전문 치료를 받아야한다. 침구요법으로 근육과 인대를 조절하고, 연골의 주성분인 콜라겐이 풍부한 한약 처방으로 치료를 병행하면 연골이 보강되면서 통증이 점차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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