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인터넷을 이용해 다시 불기 시작한 한류를 이어간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문화부는 1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2010 한류 포럼’에서 최근에 가요를 중심으로 불붙은 한류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으로 ‘신한류 진흥 및 확대를 위한 4개 역점 추진과제’를 마련, 발표했다.
역점 추진 과제는 △한류정보장터 △글로벌 한류지도 △한류스타의 거리 조성 △중남미 및 유럽 지역과의 문화교류 확대 등이다. 한류 팬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이 열기를 중남미 및 유럽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정책은 ‘한류정보장터’ 개발이다. 한류 포털을 지향하는 이 사이트는 드라마나 음악, 영화, 공연 등 한류 콘텐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한류 관련 각종 상품까지 한 번에 구매 가능하다. 한류정보장터는 영어, 중국어, 일어 등 각국 언어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문화부는 또 한류정보장터와 콘텐츠 업체 사이트를 연결, 거래 구조를 투명하게 만들고 수익 건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불법 복제물을 근절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문화부는 전했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및 한국콘텐츠진흥원 등과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협의하여 내년 중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한류 지도도 눈길을 끈다. 이 서비스는 해외 시장 동향 및 시장 특성, 한류 수출과 흥행 현황, 현지 소비자 조사 등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정부와 유관 기관 및 업계는 각 지역별 문화 코드에 맞는 맞춤식 한류 전략을 수립하고, 콘텐츠의 해외 수출을 위한 전문 자료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부는 이밖에 한류와 관광을 연계한 ‘한류스타의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 한국 영화의 산증인인 충무로, 기획사가 밀집해 있는 강남 일대, 청계천변 등 후보지를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김철민 문화부 문화산업정책과장은 “앞으로 한류의 질적 성장과 세계화를 목표로 신 한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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