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원천기술 연구 성과가 응용 및 상용화 단계를 거치면 산업계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실증적인 사례가 등장했다. 1일 열린 ‘2010 프론티어 연구 성과대전’에서 기술이전조인식을 통해 기업으로 이전된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연구성과 4건은 이러한 과정의 모범 답안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날 이전된 기술은 △미세조류 이용 이산화탄소 처리 및 바이오연료 생산기술 △병독성 미생물에 관한 유전자조절 네트워크 및 데이터베이스 △수자원 지리정보처리시스템(HyGIS) △고출력 올리빈구조 나노 양극소재 등이다. 4건의 총 이전료는 10억3800만원이다.
이산화탄소저감밎처리기술개발사업단의 오희목 박사는 1000여 종류의 토착 미세조류를 확보, 균주개량을 통해 우량 미세조류 개발을 추진했다. 개량을 통한 미세조류는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또 미세조류 지질의 촉매 반응을 통한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 디젤을 생산해 낼 수도 있다. 이 기술은 프로바이오닉(대표 박용하)에 이전돼 실용화될 전망이다.
인실리코젠(대표 최남우)에 이전된 병독성미생물 관련 네트워크 및 데이터베이스 기술은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의 허철구 박사가 개발한 성과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병독성 미생물 분비인자의 기작을 조절하는 네트워크와 DB를 제공하며, 분석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바이오 기업의 R&D 부서나 연구기관 등에 아주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김경탁 박사가 지오매니아(대표 이도훈)과 로커스솔루션(대표 박대희)에 이전한 HyGIS 기술은 지표면 분석과 유역의 프레임워크 공간DB를 이용, 다양한 수자원과 수질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한국전기연구원의 김현수 박사는 차세대 리튬 2차전지의 안전성을 향상시키면서 고출력이면서 수명이 긴 양극화 물질 합성 기술을 대정이엠(송영재)에 이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로저 콘버그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정재승 KAIST 교수 등 국내외 저명 학자들의 강연이 이어지면서 학계 관계자 등 6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석학 강연이 끝난 후에는 ‘건강한 미러 ‘쾌적한 미러 ‘풍요로운 미러 등으로 세션을 나눠 연구성과 발표회를 가졌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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