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7.5kW 이하 고효율 삼상유도전동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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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상유도전동기 최저효율제 시행 과정

중소 제조업의 에너지 절감을 도와줄 저용량급 고효율 삼상유도전동기가 개발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유태환) 구대현 박사팀은 고효율 전동기 사용을 의무화하는 ‘최저효율제’ 시행에 발맞춰 최근 을지전기 등 11개 전동기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7.5kW 이하의 고효율 삼상유도전동기’ 12개 모델을 개발, 내년부터 공급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대용량 전동기 개발이 어려운 중소 전동기업체의 주요 생산품목이자 주 수요처인 중소 제조업체에 가장 필요하고 또 시급한 저용량 고효율 삼상유도전동기다.

기존 일반 전동기에 비해 에너지 효율은 3~5% 높고, 동급 고효율 전동기와 비교해 소요 재료비는 5~20% 가량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코아 및 회전자 다이캐스팅용 금형을 함께 개발해 중소 전동기업체의 설계 및 제품 생산에 대한 부담도 낮췄다.

현재 국내 대기업의 경우, 고효율 전동기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의 중대형급 고효율 전동기를 상품화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연구 인력이 부족하고 고효율 전동기 개발에 필요한 설계·해석·생산 기술이 취약해 이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구대현 박사(전동력연구센터장)는 “평균 효율을 4% 가량 높인 고효율 전동기로 기존 일반 전동기의 70%를 대체할 때 3600억원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발전소 및 건설 부지선정, 공사기간 등을 감안하면 그 경제적 파급효과는 수 조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전체 전력사용량 39만4474GWh(기가와트아워) 중에서 약 40% 이상이 삼상유도전동기를 통해 소비되고 있으며, 정부는 고효율 전동기 사용을 의무화하는 ‘삼상유도전동기 최저효율제’를 지난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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