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사업 부문을 솔라생산실에서 솔라생산팀으로 격상시킨 LG전자가 내년 태양전지 생산 규모를 올해보다 3배 가까이 키운다.
1일 LG전자 관계자는 “경북 구미공장 태양전지 생산규모를 올해 120㎿에서 내년 330㎿로 늘릴 계획을 잡았다”며 “국내 태양광 사업 투자 및 생산 확대 계획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생산된 120㎿도 더 만들지 못해 못 팔 정도로 공급이 완료됐다”며 “올해 1단계 생산이 이처럼 큰 성과를 내면서 내년 계획을 크게 늘려 수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가 내년 태양전지 생산을 대폭 늘림에 따라 국내 대기업 간 생산·효율·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태양광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의 투자가 본격화되고, 기존 현대중공업, 한화케미칼 등의 생산 경쟁이 격화되면서 내년 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그룹 내 계열사별 장점을 앞세워 태양광사업의 수직계열화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폴리실리콘(LG화학)→잉곳·웨이퍼(실트론)→셀·모듈(LG전자)→시스템 구축(LG CNS·서브원)→발전(LG솔라에너지)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완성으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2005년 연구단계에서 시작한 태양광사업을 본격적으로 꽃피우는 시점이 내년이 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빠르게 확대되는 시장 수요가 우리 행보에 힘을 크게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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