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원자력발전소 수주 외교가 다시 본격화한다.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리투아니아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전방위적인 원전 수주에 나서고 있는 정부와 국내 원전업체들이 이번에는 말레이시아로 총출동한다.
지난달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12월 7~8일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전KPS,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등 국내 원전 관련 업체들과 정부 고위 관계자로 구성된 대표단이 대거 말레이시아를 찾는다.
이들 대표단은 한ㆍ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을 맞아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원자력 관련 전시회를 개최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와 원전 건설을 위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말레이시아는 현재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대국민 설득 작업과 함께 원전 건설 타당성 조사를 병행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한국의 원전기술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지식경제부와 원전 건설 관련 정보 교환을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1차 회의를 가진 바 있다.
터키 시노프 지역 원전 건설ㆍ운용을 위한 한ㆍ터키 정부 간 협상이 삐걱거리고 있지만 수주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터키 정부가 협상에 들어간 일본 도시바는 단순히 원전 제작업체일 뿐이어서 원전 건설ㆍ제작ㆍ운영까지 모두 할 수 있는 한국이 더 유리하다는 터키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연내 아니면 내년 초 수주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리투아니아 원전 건설사업에도 한전이 입찰 서류를 제출한 상태로 연말께 단일 사업자가 선정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연말까지 원자력을 비롯한 에너지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원자력 분야에 한국 진출이 유력시되고 있다.
[매일경제 박봉권 기자/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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