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분기 매출 1조 첫 돌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SMD 분기별 실적 추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대표 강호문)가 지난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 디스플레이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에 매출 1조2720억원과 영업이익 13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분기(9290억원)보다 36.9% 증가하는 큰 폭으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업체의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전분기(383억원)보다 3.5배나 늘어났으며, 10.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대만의 AUO·CMI 등 대부분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실적이다. 대형 LCD 업체들이 공급 과잉 상황에 따른 패널 가격 하락으로 고전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에 탑재된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공급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AM OLED 패널의 경우 수요가 넘쳐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달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SMD의 AM OLED 패널 생산 확대 및 사업 안정화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내년 5월 가동을 목표로 탕정에 5.5세대 AM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