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소프트웨어(SW)를 설계 하고 중소기업이 개발하는 SW 분야 상생 모범 사례가 나왔다. 두 회사는 공동 개발한 SW를 수출까지 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LG히다찌(대표 최종원)는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과 공동으로 FTA원산지관리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중소기업 상생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은 가운데 두 회사는 SW공동 개발과 영업, 마케팅, 수출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최종원 LG히다찌 사장은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FTA원산지관리시스템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 개척에도 노력할 것”이라며 “대·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모범 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FTA원산지관리시스템은 수출되는 국가별로 다른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코드)를 통합 관리해 원산지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돕는 솔루션이다.
HS코드는 동일해도 FTA협정 별로 판정기준이 다르고 수출되는 국가별로 HS코드가 상이한 경우가 발생한다.
한-미, 한-EU, 한-페루 FTA협정이 발효되면 국내공급업체와 해외 수입업체에서 원산지증명서를 빈번하게 요청하게 되는데 이를 ERP와 연계, 업체별, 품목별 인증을 관리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발급할 수 있다.
LG히다찌는 FTA원산지관리시스템의 분석과 설계를 담당했으며, 영림원소프트랩은 개발을 맡았다.
수 개월간의 전체 일정을 끝내고 출시를 앞두고 있는 두 회사의 공동개발 FTA원산지관리시스템은 영림원소프트랩의 기존 전사자원관리(ERP) 고객에 제공된다. 이 후 타 시스템 고객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사장은 “FTA원산지관리시스템은 대기업의 기획 노하우와 개발사의 역량이 더해진 상생 솔루션”이라며 “저작권도 공동 소유하며 국내외 영업과 마케팅에서도 전방위로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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