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인탑스(대표 김형태)가 기술 장벽이 높고 품질 규격이 까다로운 일본에 발광다이오드(LED)조명제품의 대량 수출길을 확보했다. 내년에 100억원 규모의 LED 형광등 외에 추가로 스탠드 등 다른 LED조명제품도 일본에 공급할 예정이어서 지속적으로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 도와산교(대표 이다 유지로)와 LED조명 개발 및 판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광주인탑스가 개발한 형광등의 일종인 LED 평판램프(FPL)를 도와산교가 내년에 100억원 규모로 구매해 일본 전역에 판매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LED FPL 외에도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LED조명제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와산교는 지난 1918년 설립돼 연매출 1조2000억원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이다그룹의 자회사로 조명과 건설자재를 제조 및 유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LED조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부품산업전에서 광주인탑스의 LED FPL을 10억원가량 구매한 것이 계기가 돼 이번에 계약을 확장했다.
광주인탑스는 이것이 향후 일본에서 지속적으로 LED조명제품에 대한 마케팅에 협력함으로써 동반 성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LED 스탠드를 비롯해 다양한 실내외 LED조명제품을 개발해 온 광주인탑스는 이번 일본 계약을 위해 렌즈배광 특허기술로 넓은 면적을 균일하게 비출 수 있는 LED FPL을 개발해 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에는 일본 미쓰비시전기를 통해 일본 대형 유통매장인 코스트코 7개 지점에 업소용 냉장 쇼케이스에 쓰이는 LED 튜브 램프를 공급했으며, 현재 미국 코스트코 매장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까지 확대 공급을 추진 중이다. 또 베트남 하이퐁시에 LED 가로등 26개주를 시범 설치하기도 했다.
김형태 사장은 “LED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도 기술 및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이번에 수출계약이 성사됐다”면서 “내년에는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유럽, 미국 시장 등 해외 시장의 판로가 본격적으로 열려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