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사건, 허위사실유포자 23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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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도발사건을 가장한 거짓 징집문자메시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관련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행위자 23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청은 사건 당일인 지난 23일 저녁 2명을 신속히 검거하는 등 총 48건을 적발해 23명을 검거(1명 훈방)하고 25건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경찰이 수사 착수한 48건 중 43건은 병무청 등 국가기관의 전화번호를 가장하며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징집령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건이고, 나머지 5건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연평도 포격사건은 남한의 자작극이라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다.

피의자들 대부분은 군복무를 마친 20~·30대 남성으로 사건 발생 직후인 23일 오후 2시 34분경 국방부 등 정부기관의 전화번호를 가장하고 전문 군사용어 등을 사용하며 휴대폰·인터넷 등을 통해 친구 등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여 사회적 혼란이 가중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은 ‘{긴급} 비상사태 진돗개 1호 발령, 각 동대로 집결바랍니다’, ‘[특보] 2010.11.23 18:40 전시상황 인한 예비군 병력 동원 소집령 선포 M+55까지 입영바람’ ‘지금 즉시 남쪽으로 대피하세요. 서울에서 총격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국방부>’ 등과 같은 내용으로 허위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천안함 사태때 온갖 괴담들이 난무했던 것과는 달리 사건 초기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행위가 전국적으로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는 잠잠한 편”이라며 “그러나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악용한 유언비어 등 허위사실 유포행위는 형사 처분 대상이므로 앞으로도 유사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각별한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조현오 경찰청장은 26일 연평도 포격 사건 수사를 총괄하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를 방문, 담당자들을 격려하면서 현재 수사 중인 25건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 활동을 통해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것을 지시했다.

또 조 경찰청장은 허위사실유포 이외에도 해킹 및 분산서비스거부(DDoS) 등 국가존립을 위협하는 사이테러 대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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