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 어플라이언스 업체들은 성능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나아가고 있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DW 어플라이언스의 장점이 기업들에게 널리 인지되면서 이제 DW 어플라이언스 그 자체의 장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없어졌다는 판단에서다. 솔루션 업체들은 지원 서비스와 통합성을 차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전 컨설팅과 서비스 강조=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미 구축한 EDW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서 DW 어플라이언스를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현재는 다양한 채널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기 위해 DW 어플라이언스를 도입하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다.
따라서 DW 어플라이언스 업체들도 기업의 데이터 분석 요구에 최적화된 플랫폼 설계를 제안하고 관련 솔루션 중 하나로서 DW 어플라이언스를 제안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사전 컨설팅 및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민성재 한국IBM 소프트웨어그룹 인포스피어팀장은 “비즈니스 분석은 DW나 특정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해서 저절로 이뤄지진 않는다”며 “한국IBM은 2011년부터 산업별 전문가 조직을 구성해 고객의 비즈니스 분석 요구를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IBM의 산업별 전문가는 전 세계적으로 7000여명이며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지역별로 존재한다. 지금까지는 아태지역 산업별 전문가의 힘을 빌었지만 내년부터는 국내 산업별 전문가 조직을 두고 BI/DW 컨설턴트와 함께 팀을 이루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자제조, 통신, 금융, 게임(인터넷) 등 특정 산업의 비즈니스 전문가이지 IT인력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ISAS에 통합되는 기능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데이터 통합, 통계(SPSS), 메타데이터, 데이터 품질관리, 마이닝과 패턴 분석 등 고객이 추가적인 작업 없이 하나의 어플라이언스로 비즈니스 분석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컨설팅 강화는 한국MS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MS는 HP와 함께 PDW에 특화된 컨설턴트들을 확보하고 기술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24시간 지원 서비스를 포함해 대기업 고객의 요구를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미션크리티컬한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희배 한국EMC 이사는 “DW 어플라이언스의 시장 인식 확산 단계에서 EMC에 그린플럼이 인수됐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더 크게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플럼이 작업했던 시장에 EMC의 브랜드로 가속화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EMC는 2011년 DW 어플라이언스 시장 경쟁의 80%가 오라클과 EMC 사이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본다. 분석을 요구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들이 EMC 스토리지 하드웨어 고객이면서 오라클 DBMS 고객이기 때문이다. 기존 고객들을 접점으로 DW 어플라이언스 공급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SSD, 압축기술 등 성능 경쟁도 여전=경쟁사들이 오라클 엑사데이타에 대해서는 “과연 DW 어플라이언스냐”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라클 스스로도 “DW 어플라이언스라고 못박고 있지 않으며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DB 머신”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DW와 OLTP는 전혀 다른 성격의 데이터 처리 업무인데 한 시스템 안에서 동시에 처리된다는 것 자체가 ‘최적화’라는 말에 모순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오라클은 스마트 스캔 기능의 스토리지, 하이브리드 칼럼 기반 압축기술, 스토리지·노드·스토리지&노드간 인피니밴드 통신 기술 등으로 속도 논란에 대처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조회 대상 데이터 I/O 양을 줄일 수 있는 압축기술, 데이터에 대한 병렬 처리기술, 대용량 데이터에 대한 분할 기법, 복잡한 질의를 효과적으로 I/O 및 프로세싱하는 최적화 기술 등으로 충분한 속도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테라데이타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기술을 적용한 테라데이타 익스트림 퍼포먼스 어플라이언스 4600으로 성능에 대한 기업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높은 성능의 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는 SSD를 활용함으로써 액세스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쿼리 응답 시간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비해 최고 18배나 빨라졌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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