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의 전, 후방 기동훈련 및 근접전투를 사이버 상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미 육군 군사단급 훈련모델(CBS)와 대등한 수준으로 개발돼 화제다.
육군교육사령부 전투지휘훈련단은 김형세 전투모의과장(중령)을 중심으로 운용체계를 32비트에서 64비트로 개선하고 명령 처리 능력을 15배 이상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로 전투 시뮬레이션 기능은 기존의 사이버 상 운용 작전시간을 최대 5일서 300일까지로 늘려 연간 전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훈련 지원은 전방모델(창조21)의 경우 기존 5000개 부대(군단급)에서 전군이 참여하는 8∼9개 군단까지 동시 운영이 가능해졌다.
저장용량도 320GB로 213배가 개선됐다. 기존에는 1.5GB였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미국의 CBS를 사용해 오다 지난 2000년부터 한국형 독자 모델을 개발, 활용해 왔으나 운용체계가 32비트에 불과해 미래 전장환경에 부합한 기반체계 구축을 위한 훈련모델 개발이 절실했다.
김형세 전투모의과장은 “전투모의처 소속 모델 개발 연구요원 15명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발한 성과”라며 “지난 3분기 이 시스템을 전투지휘훈련에 적용한 결과 한국형 근접전투 전문가 시스템 및 벡터지형 성능 등이 모두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의 해외이전 및 장비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