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출시 이후 국내 전자책 시장에 미칠 변화에 대해 업계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25일 KT경제경영연구소의 전망에 따르면, 국내 전자책 시장은 아이패드 출시 이전과 이후로 양분될 정도로 그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형일 연구원은 `아이패드에서의 전자책 이용행태, 플랫폼 전망, 대응전략` 제하 보고서를 통해 "모든 전자책 사업자들은 아이패드 출시 이후 그 영향력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사업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가독성과 구매가치, 콘텐츠 등 요소를 고려할 때 전자책 시장은 아이패드 등의 패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확산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이 제시한 아이패드 이후 전자책 산업 부문별 채택 전략은 추후 패드 구입을 고심하는 이용자들에게도 유용한 판단 기준이 되리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 연구원은 우선 전자책의 경우 가독성을 높이면서 일반 책처럼 다룰 수 있는 스크랩 및 필기 기능 제공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잡지의 경우, 잡지 고유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절제된 배경음악과 링크 등 부가서비스 제공, 소유욕을 자극하는 맞춤형 진열장 제공 등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콘텐츠의 경우 일반 참고서와 같은 내용을 담기보다 가볍게 즐기면서 학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참고자료 혹은 논술관련 콘텐츠 제공 등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요리와 스포츠 교본 등 실용서적, 노년층 특화 콘텐츠 등을 주목할 만한 콘텐츠로 꼽았다.
동영상과 사진 제공, 오디오 제공이 가능해 입체적이면서도 직관적인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시력 등 제약조건으로 인해 독서가 어려운 노년층에 특화한 콘텐츠 개발도 관심 대상이다.
한편 미국 시장 내에서 아이패드의 성공 배경 분석은 추후 우리 시장의 가능성과 보완해야 할 점을 고려하는데 지침이 된다.
우선 아이폰 이용 경험자가 이를 확장해서 사용하고픈 구매 의사를 보였던 점은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사항이다.
그러나 아마존 킨들의 풍부한 전자책 콘텐츠 제공이 이미 이뤄진 미국과 달리 국내에선 아직 전자책 유통 기반이 빈약하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통신사들의 데이터 요금제 연계와 추후 다양한 요금제 개발은 이후 패드 이용의 활성화를 이끌어줄 또 다른 변수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아이패드 판매량은 1천300만대, 2012년까지 총 5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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