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민주당의 예산심의 참여 결정으로 정기국회 파국을 면하게 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새해 예산안 심의는 하겠지만 법안 심의는 거부하며 장외투쟁을 벌인다는 입장이어서 전면적인 정상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두 차례의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국회에 복귀해 예산안 심의를 진행하면서 ‘청와대 불법사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는 대국민 서명운동 등 장외투쟁을 병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9일까지 낮에는 국회에서 예산을 심의하고, 밤에는 손학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서울광장에서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국회는 이에 상임위별로 예산결산소위와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의에 착수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이날 오후부터 상임위별 회의에 참석했다.
한나라당은 이번주 내로 상임위별로 밀린 예산안 심의를 마치고 예결위 내에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해 당초 예정된 내달 2일까지는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함께 진행하는 과정이어서 기한 내에 마무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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