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스마트폰 제조사인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이 출시할 스마트패드 ‘플레이북’이 세계 이동통신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 초 SK텔레콤을 통해 국내에 출시된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본지와 만나 “G20 행사를 위해 내한했던 짐 발실리 CEO와 플레이북 출시를 직접 논의했으며 내년 초에 글로벌 이통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SK텔레콤이 선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짐 발실리 림 CEO는 “한국이 처음 플레이북을 출시하는 해외 판매국가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SK텔레콤 측을 통해 플레이북 출시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SK텔레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플레이북 출시를 위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출시일시를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나올 것”이라며 “블랙베리 제품 특성상 일반 고객보다는 기업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림의 플레이북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출시 이후 SK텔레콤이 내년 상반기께 출시할 스마트패드 3~4개 제품 중에 하나로 포함될 전망이다.
플레이북의 가격은 500달러 이하(약 57만원)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나 애플의 아이패드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기업용 보급형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림의 자체 스마트패드 운용체계(OS)인 ‘블랙베리 태블릿’이 설치돼 기업용 서비스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SK텔레콤이 기업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 모델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북은 갤럭시탭과 동일한 화면 크기인 7인치를 채택해 휴대성이 높아 보험업 등 외부 업무가 많은 영업직 등에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아이패드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플래시를 기본 지원해 국내 인터넷 사이트 이용이 편리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제품은 1㎓ 프로세서와 전·후면 각각 300만·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전체 무게는 400g로 갤럭시탭에 비해 20g이 무겁지만 내장 메모리는 1GB로 두 배가량 많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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