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 비디오 게임(On-demand video game)` 업체인 미 `온라이브`사가 다음달 2일부터 클라우드 방식 비디오 게임 콘솔의 판매에 들어간다. 그동안 온라이브의 고객들은 PC나 애플의 `맥`을 통해 클라우드 방식으로 게임을 즐겼으나 앞으로는 MS의 `X박스`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처럼 대형 TV화면으로 고화질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온라이브`의 이번 비디오 게임 콘솔 판매를 계기로 게임 서비스 역시 본격적인 클라우드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의 PC에 게임을 저장하거나 게임용 CD 타이틀을 구입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온라이브`는 소위 `클라우드 방식 게임`의 선구자로 게임업계의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는 업체다. 클라우드 방식 비디오 게임은 비디오 게임용 CD를 구입하지 않고도 대형 서버에 저장되어 있는 비디오 게임을 자신의 TV 모니터에 불러들여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게임 서비스다.
MS의 `X박스`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 비디오 게임기들은 게임 콘솔과 별도로 비디오 게임용 타이틀을 구입해야만 했다. 하지만 온라이브의 비디오 게임은 따로 게임 타이틀을 구입하지 않고도 서버에서 게임을 실시간으로 불러들여 즐길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온라이브의 게임 콘솔인 `온라이브 게임시스템`은 TV에 연결하는 소형 어댑터와 게임용 무선 콘트롤러로 구성되어 있다. 소형 어댑터는 HDTV와 HDMI포트를 통해 연결된다. 어댑터와 콘트롤러는 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콘솔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려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어야 한다. 게임의 용량이 크기때문에 저속 인터넷으로는 제대로 즐길 수 없다. TV를 인터넷에 연결해 온라이브사의 서버에 접속해야만 비로소 게임을 즐길수 있는데 35개 이상의 비디오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보더랜드`사의 `저스트 코즈2` `마피아2` `NBA 2K11` 등이 서비스 목록에 올라와 있다.
온라이브는 현재 이들 게임을 일정 시간 이용할 수 있는 `대여제(렌털)`와 사용 기간에 제한이 없는 `풀 플레이패스(Full PlayPass)` 요금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용 기간에 제한이 없는 요금제는 게임당 4.99달러에서 49.99 달러를 받을 예정이며, 3일 또는 5일 기한의 렌털 요금제는 게임당 3.99달러에서 8.99달러를 받는다.
미 IT전문 매체인 `인포메이션 위크`는 온라이브가 이들 요금제와 별도로 향후 정액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이브의 CEO인 스티브 펄먼은 `온라이브 게임 시스템은 비디오 게임기와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이 시스템은 거실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게임을 즐길수 있는 가장 간편하고 빠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온라이브`의 클라우드 방식 게임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서비스중인 게임의 종류가 아직은 너무 적은데다 많은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서버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검증되지 않았기때문이다.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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