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제4이통 재도전

와이브로 기반 제4이동통신서비스 사업을 신청해 지난 2일 ‘불허’ 결정을 받은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 주주 구성과 사업계획서 등을 보강해 17일 저녁 방송통신위원회에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출된 승인신청서는 18일 정부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에 절차를 거쳐 접수된다. 본지 11일자 1면 참조

공종렬 KMI 대표는 17일 “무선인터넷 시대의 도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절감, 지난 심사에서 지적됐던 미진했던 점들을 철저히 보완해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KMI는 신청서에서 초기 납입자본금 규모를 지난 9월 신청 당시 4600억원에서 810억원 증액한 5410억원으로 올렸다. 800만 회원을 보유한 재향군인회가 3000억원 규모의 사업 이행보증과 함께 주요주주로 참여하는 등 재무구조와 주주구성 항목을 보강했다. 과도한 투자 규모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투자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소방기기 생산업체인 ‘이엔쓰리’의 신규 참여다. 이 업체는 현재 KMI의 주주사로 참여 중인 스템사이언스와 특수 관계에 있어 이번 주주구성 변경으로 사실상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공 대표는 “이미 지난 6월 신청서 제출 이후 바로 전국망 구축을 위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망 설계 작업 및 구축계획 수립을 시작해 현재는 완료 단계에 있으며, 허가 이후 언제라도 즉시 전국망 구축에 들어갈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KMI 컨소시엄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시험기지국 등을 활용해 공동으로 2.5㎓ 대역의 세부적인 망 설계 결과 2016년까지 9743개의 기지국과 3만4560개의 원격무선장비(RRH)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2.1㎓ 대역에서 필요한 기지국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본격적인 무선데이터 서비스 시대에 맞는 더욱 양질의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KMI 측은 강조했다. KMI는 가능한 돌발변수를 고려해 서비스 개시 예정일을 7월 1일에서 10월 1일로 조정했다.

공 대표는 “20% 이상 저렴하면서도 안정적인 서비스와 유무선 구분 없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특히 2012년까지 진정한 4세대 통신기술인 IEEE 812.16m 표준 방식으로 완전 전환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의 제4세대 휴대인터넷 망을 서비스하는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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