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3G이동통신 주파수 대역폭 확대를 위해 2.1㎓ 대역 10㎒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 ‘와이파이→와이브로→WCDMA’ 순으로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려던 ‘3W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KT는 반면에 내년 6월로 사용기간이 만료되는 2G 서비스용 1.8㎓ 대역 주파수는 일부만 재할당받거나 전체를 재할당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G 주파수를 재할당받지 않을 경우 현재 ‘01X’ 번호를 사용하는 70만 가입자 번호이동 등 다양한 이슈도 뒤따를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로 인해 늘어난 3G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2.1㎓ 대역 주파수를 추가 할당받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이번 결정은 스마트폰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등으로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할당받기로 한 주파수는 LG유플러스가 반납한 2.1㎓ 대역 주파수 중 이미 SK텔레콤이 받아간 10㎒ 이외의 나머지 부분이다.
일부에서는 KT의 이 같은 결정이 와이파이, 와이브로와 함께 3G인 WCDMA망을 포함한 3W 망운용 전략이 차질을 빚은 결과로 풀이했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도입으로 WCDMA 항시 접속을 하려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WCDMA용 주파수 추가 할당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KT는 1.8㎓ 대역과 2.1㎓ 대역의 주파수를 각각 40㎒씩 운용하고 있다. 1.8㎓ 대역은 2G 서비스용으로 15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70만명은 01X 가입자다. 또 2.1㎓ 대역에는 1440만명의 가입자를 수용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 트래픽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3G용 추가 주파수 확보가 불가피해졌다.
KT는 지난 4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3G 서비스 이상의 용도로 900㎒ 대역의 주파수 20㎒를 추가 할당받았지만, 이 주파수는 롱텀에벌루션(LTE) 등을 위해 확보한 주파수다.
KT 관계자는 “지난 9월에도 데이터 트래픽 67%를 와이파이를 통해 수용했다”며 “전체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함께 3G 데이터 수요도 늘어나는 것일 뿐 3W 전략의 실패로 해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이미 지난 4월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주파수 추가 할당이 이뤄진 상황에서 KT의 이 같은 방향 설정에 방통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의문”이라며 “3W 전략에 대해서도 전략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KT는 현재 40㎒를 사용하는 1.8㎓대 역의 주파수는 20㎒는 반납하고, 20㎒는 재할당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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