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감지센서 업체인 유민에쓰티(대표 유홍근)가 화력발전소에 이어 대기업으로 액체감지센서 공급처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유민에쓰티는 지난달에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산세척 공정인 3POLE 라인에 누수 사고 예방용으로 300m 분량의 액체감지센서를 시범 공급, 최근 설치 작업을 완료한데 이어 삼성전자의 탕정 발광다이오드(LED) 신공장에 10㎞ 규모의 액체감지센서를 공급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유민에쓰티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 발명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액체감지센서는 접착 테이프 방식의 필름형 제품으로 바닥이나 벽은 물론이고 원통형 파이프 등에도 쉽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공급한 제품은 제철 생산공정 가운데 산세척 공정과 도금 공정 등 화학용액 누수 사고의 위험이 있는 공정에 설치됐다. 포스코와 유민에쓰티는 이번 시범 설치로 성능을 검증한 뒤 효과가 좋으면 내년에 광양제철소 전 공장에 액체감지센서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유민에쓰티는 지난 7월 보령화력발전소에 이어 당진, 영흥도 등의 화력발전소에 액체감지센서를 설치한 바 있다. 내년에는 인천화력발전소 등 10여개 발전소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일본 도쿄일렉트로닉스(TEL)의 신규 공장에 약 10㎞ 규모의 액체감지센서 공급을 추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유홍근 사장은 “TEL은 이미 신규 공장 규격에 액체감지센서를 포함하고 있고, 다음 달 초에 정식으로 발주할 예정”이라며 “이번 수출이 이루어지면 센서 종주국인 일본의 대기업에 국산 센서가 설치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군포=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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