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늦깍이 SK브로드밴드, 화려한 부상

SK브로드밴드가 기업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하며 공공시장에서의 경쟁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국가통신망 구축을 주축으로 하는 공공부문에서는 KT, LG유플러스(구 데이콤) 등에 밀리던 기세를 반전시켜 가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와 더불어 공공기관에도 모바일 오피스 바람이 불면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는 등 통신사업자 2강 구도를 3자 대결구도로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48억원에 불과했던 공공부문 매출이 올해는 전년대비 44% 늘어난 500억원대로 예상된다. 올해만 KBS, 기상청, 인터넷진흥원, 국방부 등 대형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LG유플러스를 제치고 수주한 국방부 사업은 인터넷전용회선사업자(B그룹)로 선정된 이후 다양한 성과가 이어지며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또 KBS 실시간 방송 전용회선 구축사업은 기술력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입증받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오피스 확산 등의 호재를 다양한 사업모델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공공시장 뿐 아니라 기업시장 전체에서 좀 더 많은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교육과학부와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진행하고 있는 학교망 구축사업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이 같은 시너지가 눈에 띈다.

내년부터 100MB를 시작으로 오는 2013년까지 200MB까지 인터넷서비스 속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가는 한편 다양한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통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원활한 학사관리는 물론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간 끊김 없는 소통을 지원할 수 있는 고객관계관리(CRM)을 개발해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실제 학교망과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경우 선생님이 수업 중에 전화가 와서 받지 못하더라도 어떤 학부모가 언제 전화했는지 자동으로 기록돼 일대일뿐만 아니라 그룹통화까지 할 수 있고, SMS발신서비스를 통해 학교별로 SMS 1만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학교 또는 교육청별로 유무선 존(ZONE)을 구성해 유선전화와 이동전화, 이동전화와 이동전화간 무료통화를 할 수 있는 컨버전스 환경도 구축하고 있다.

이명근 SK브로드밴드 기업사업부문장은 “SK브로드밴드의 경쟁력은 무선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발판으로 차별화된 공공기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 시장의 틀을 깨고 있다는 졈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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