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엘 시크레토:비밀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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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와 스릴러를 동시에 구현한 아르헨티나 영화 ‘엘 시크레토:비밀의 눈동자’가 11일 개봉했다.

이 영화는 201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는 1970년대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시절을 배경으로 남녀의 사랑과 범인을 잡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렸다. 매혹적인 로맨스와 숨막히는 스릴러가 절묘하게 뒤섞인 영화다.

특히, 다채로운 촬영기법이 빛난다는 평이다. 인파로 가득한 축구경기장에서 범인 고메즈를 잡는 롱테이크 추격신은 마치 남미 특유의 마술적 리얼리즘 같다. 더불어 현재 시점에서 재현되는 플래시백이 과연 정확한 실제인지, 아니면 현재의 벤야민 에스포지토(리카도 다린 분)가 써나가는 소설인지 조금 모호한 상태로 전개되는 점도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범인을 쫓고 사건을 밝혀나가는 스릴러와 25년 동안 가슴에 담아둔 비밀스런 멜로를 모두 아울러 다양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에스포지토는 25년 전 목격한 젊고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강간살인 사건이 가슴 깊이 새겨져 지워지지 않고, 결국 이 사건에 대해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그 기억의 편린을 쫓아 사건 당시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자, 자신의 상사이자 사랑했던 여린 이레네(솔레다드 빌라밀 분)가 떠오르고, 기억 속 사건은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을 예고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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